"동남아 웹툰 라인이 선점…카카오 못 따라올 것"

입력 2021-07-05 17:16   수정 2021-07-06 02:10

“네이버는 동남아시아에서 카카오가 따라올 수 없는 웹툰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차하나 네이버웹툰 태국·인니 리더(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네이버는 수년간 현지 콘텐츠 생산 능력을 길러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4년 태국, 2015년 인도네시아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의 ‘라인웹툰’은 각국에서 만화앱 중 매출 1위(5일 구글플레이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이용자 수는 태국 300만 명, 인도네시아 700만 명에 이른다.

차 리더는 성공 요인으로 웹툰 생태계 조성을 꼽았다. 웹툰 플랫폼 출시와 함께 아마추어 작가 등용문 ‘캔버스’도 동남아 시장에 내놓고, 웹툰 공모전을 꾸준히 개최했다. 그 결과 라인웹툰을 통해 ‘틴맘(태국·구독자 수 244만 명)’, ‘파스트리가제(인도네시아·510만 명)’ 등의 흥행작도 탄생했다.

그는 “태국, 인도네시아는 네이버 진출 전까지 자체 만화 생태계는 없고 일본 만화만을 소비하는 국가였다”며 “캔버스로 대박을 친 웹툰들이 태국, 인도네시아 자국에서 이용자를 끌어모았고 반대로 한국, 일본 등으로 수출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웹툰’으로 동남아 진출을 본격화한 카카오와의 경쟁에선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카오는 지난 5월 동남아에서 호실적을 내고 있는 ‘타파스’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 태국과 대만에 카카오웹툰을 출시했다. 태국 1위는 라인웹툰, 2위는 네이버가 투자한 콘텐츠퍼스트의 태피툰, 3위 타파스, 4위 카카오웹툰이다. 차 리더는 “대중적 공감을 받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 수 있는 콘텐츠는 현지 콘텐츠”라며 “팬덤 구축, 창작자와의 신뢰 관계 등 네이버가 쌓은 노하우를 카카오가 따라오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적극적인 사업 확장도 예고했다. 웹소설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현지 작가들과 계약을 완료했고, 시범으로 16개 작품을 이른 시일 내에 내놓을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최대 종합 미디어 기업 엘랑마코타테크놀로지(엠텍)와의 협업도 계획하고 있다. 차 리더는 “라인웹툰 지식재산권(IP)으로 영상물을 제작하는 등 엠텍을 포함한 다양한 파트너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글=구민기 기자/사진=김범준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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